⟪숨은 신을 찾아서 - 신념 체계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성찰⟫, 21장

❧ 근대의 절차적 정당성
근대 민주정 체제의 근간. 절차의 준수가 인격성(personality)의 척도가 된다.

❧ 칸트
“칸트 이후의 시대는 신 없이 살 수 있다.” “공동체가 합의한 규약과 절차를 어기지 않는한.”
그러나 인간의 본질(physis) 규정은 ‘관계의 그물망 안에서 사는 존재’이다.

⟪숨은 신을 찾아서 - 신념 체계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성찰⟫, 21장

❧ 데카르트와 근대인
“세상의 모든 경험을 끊고 자기 안으로 들어가서 자기에 대해 열심히 찾아보고 궁리하고 성찰하여 자신이 유한함을 철저히 자각한 다음에, 바로 그때에 신이 있음을 말한다.”

“데카르트는 중세의 막내, 불안한 근대인이다.”

❧ 육체와 영혼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이 육체와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였다. 데카르트는 인간이 의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우구스티누스에서 신을 만나는 것은 영혼이었다. 그러나 이 영혼은 ‘육체와 영혼’(corpus et anima)을 거쳐온 영혼이었다. 데카르트는 처음부터 육체를 떼어낸 영혼이다. 이 영혼은 ‘신이 있다’를 전제하지 않은 자기의식이다.”

⟪숨은 신을 찾아서 - 신념 체계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성찰⟫, 19, 20장

❧ 불교라는 신념 체계
“불교 수행자들은 육체를 폐기하고, 육체에 깃든 생각을 폐기하고, 생각을 폐기했다는 것마저도 폐기하고, 저절로 멍한 상태로 들어간다... 무념무상無念無想이다... 몸을 버리는 것은, 소중한 몸뚱아리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몸을 비롯한 일체의 사물에 그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 중세 체제와 세속도시
중세 체제에 의미를 부여하는 제일원리가 신의 세계창조이다.
세속도시는 인간의 계약(contract) 위에 세계를 구축하지만 그 바탕에는 신약信約(covenant)이 있다. 
신약은 ‘유사-계시’, ‘계시닮은 것’으로서 국가를 원천적으로 정당화한다. 

⟪숨은 신을 찾아서 - 신념 체계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성찰⟫, 17, 18장

❧ 신을 향하는 과정
마니교를 떠남, 지적인 여정, 정서적 겪음, 바울로의 서신 읽기, “확신의 빛”, 세례

❧ 자기내귀환 과정
“non dubita sed certa conscientia, domine, amo te.” — “의심이 아닌 확실한 의식으로, 주여, 내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을 떠나 세상으로 나갔다가, 세상의 온갖 것을 겪은 다음에 자신 안으로, 자기의 기억으로 되돌아와서 바로 거기에서 신을 만났다 — 자기내귀환.

신을 찾아서 바깥으로 나갔다가, 세상의 모든 겪음을 기억 속에 담아 자기로 돌아왔다. 영혼 속에서 신을 찾았다. 그러나 신은 저 위에 계신다. 이제 신을 찾아서 위로 올라가야만 한다. —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위로.

“내 위에 계시는 당신 안에서(supra me in te)” 

⟪숨은 신을 찾아서 - 신념 체계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성찰⟫, 14, 15, 16장

❧ Chant
Ensemble Organum and Marcel Pérès, Plain-chant de la Cathédrale d'Auxerre

❧ 한 분을 떠나 잡다의 세계로 감
“나는 오직 한 분(一者)이신 당신을 떠나 잡다한 세계로 떨어져서 산산조각이 나 흩어져 버렸으니 이제 나를 거두어 모아주소서.”(2,1,1)

아우구스티누스가 좇은 “사랑의 대상”은 “세상에서 나온 것”이다. 그것은 ‘육신의 정욕’(3권1장), ‘안목의 정욕’(3권 2장), ‘현실세계의 자랑’(3권 3장)이다.

❧ 세상의 지혜를 추구함
“나는 그 당시에 학예學藝라고 부르는 방면에 관한 여러 가지 책을 구입하여 모조리 읽고 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4,16,30)

❧ 아우구스티누스의 실존적 신학, 철학, 인간학적 테제
“당신은 내 자신의 깊은 내면보다 더 깊은 내면에 계시며 내가 높이 도달할 수 있는 그 높이보다 더 높이 계셨습니다.”(3,6,11)

⟪숨은 신을 찾아서 - 신념 체계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성찰⟫, 11, 12, 13장

❧ ⟪고백록⟫ 첫 문장
“Magnus es, Domine, et laudabilis valde.” ‘마그누스 에스, 도미네, 에트 라우다빌리스 발데.’ — ‘위대하시도다 당신은, 주여, 그리고 찬양 받으실 만 합니다 크게.’(1,1,1) — 고난을 이겨내고 신의 섭리를 알게 된, 확신에 가득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찬미

❧ 신을 떠남과 신으로 돌아감
in te에서 in te로: 내가 신 안에 있음을 알지 못하는 최초의 in te, 신을 떠남(abs te), 신으로 향함(ad te), 다시 신 안에 있음을 확신하는 in te.

“시작과 끝은 같다. 그러나 시작과 끝은 다르다. 정신의 자각, 회심을 한가운데 두고 그 둘은 질적인 차이를 가지게 된다. 바깥 세상은 어찌 되든 우리의 마음이 변함으로써 모든 것이 달라졌다.”

❧ 신적 입장에 올라섬의 의미
“신은 인간의 거대서사가 극한으로 투사된 존재이다. 회심 이후의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러한 신의 입장에 올라서서 자신에 대해 말한다.” 이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새로운 의미부여이다. 

⟪숨은 신을 찾아서 - 신념 체계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성찰⟫, 10장

❧ ⟪고백록⟫의 구성
“⟪고백록⟫은 신앙으로 가는 길을 간명하게 도식화한다. 죄에 물들어 있는 상태-회심 단계-신을 향하는 단계. 이 단계들에는 잘 배합되어 들어간 삶의 타락한 국면들, 그의 어머니 모니카라는 극적인 인물 등이 제시되고, 고백 다음 단계에는 창조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시간론, 악의 기원, 구원의 은총과 같은 추상적인 신학적 사변들이 무겁게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신에 대한 사랑과 찬미’가 감싸고 있다. 완전한 구성을 갖춘 책이다.”

❧ 주관적 관념론과 객관적 관념론
“내가, 바로 내가 신을 향한다. 이것이 아우구스티누스의 주관적 관념론이다. 나도 그러하다. 내가 정한 의미를 향해서, 그것이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어도, 나 자신이 나아간다. 이것이 나의 주관적 관념론이다.”

“플라톤은 형상形相이라는 불변의 실재가 있다고 말하였다.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 저기에 있다. 인간은 그것을 알아내서 그것을 모방(mimēsis)하여야만 한다. 그것을 알아내지 못하면 형상닮은 것, 즉 파라다이그마paradeigma라도 알아내서, 그것이 하늘에 바쳐져 있다고 간주하고 그것이라도 모방해야만 한다.”

⟪숨은 신을 찾아서 - 신념 체계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성찰⟫, 9장

❧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의 형이상학적 의의
고대 희랍의 자연철학,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형이상학이 쇠락한 시기인 로마 시대에 목적론적 세계관을 학적으로 재정립

❧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의 실존철학적 의의
자신의 삶을 이교도(Pagan)의 삶과 기독교도(Christian)의 삶이라는 요소들로써 교직시켜 설명하면서 전진적前進的·배진적背進的 구성을 성취

⟪숨은 신을 찾아서 - 신념 체계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성찰⟫, 8장

❧ 회심(metanoia)의 의미
- 회심은 2차 사유, 즉 반성, 새로운 의미부여, 개종이다.
- 이러한 의미부여는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어떤 일이 옳다고 여겨는지를 판단하는 방식을 바꾼다. 
- 의미부여의 궁극은 자신의 삶과 세계에 대한 목적론적인 독해이다.

❧ 아우구스티누스의 시대에서 본 그의 의의
- “신앙은 세속의 생활에 묻어 들어가 더 이상 긴장을 일으키지 않고, 우리는 하루의 욕망에 따라 산다. 아우구스티누스 시대의 로마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숨은 신을 찾아서 - 신념 체계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성찰⟫, 7장

❧ 자연과학의 방식
- 확증된 인과의 사슬에 근거한 앎을 추구
- 무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 불교의 방식
-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이 결과인지 알아내기 어려운 사태들 속에서 모든 것이 원인이고 모든 것이 결과라는 것
- 가운데 서서(중도中道) 본다(중관中觀)는 것
- “열반이라 하기도 하고, 적멸寂滅이라 하기도 하고, 적정寂靜이라 하기도 하고, 무위無爲라 하기도 하고, 종국終局이라 하기도 하고, 청정淸淨이라 하기도 하고, 해탈解脫이라 하기도 하고, 피안彼岸이라 하기도 한다.”

❧ 기독교의 방식
- 창조론은 의미부여론
- 인간은 신과 같이 스스로 계속해서 이 의미를 만들어 내야만 한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고 만물을 꿰뚫어 계시며 만물 안에 계십니다.”(에페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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